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라고 으름장을 놓은지 하루만에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2.3%대의 가격인하를 결정했다. 단 소형차와 경차 위주로 혜택을 줄 전망이다.

 

21일 금융당국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와 삼성화재는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를 2.3% 내리는 방안에 대해 요율검증을 의뢰할 방침이다.

 

AXA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등 다른 주요 손보사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말쯤이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보험료율 인하폭을 결정해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험료 인하에서 2,000㏄ 이상 대형차와 외제차는 제외된다. 손보사들은 개인용 경차와 소형차에 보험료 인하를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관리법을 보면 경차는 1,000㏄ 이하, 소형차는 1,000∼1,600㏄다.

 

개발원에 따르면 경차와 소형차는 전체 보험 가입 차량 1,267만대의 약 34%인 434만대다. 이번에 인하되는 보험료는 오는 4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금감원은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소형차 위주로 인하 폭이 크며, 외제차나 대형차는 손해율이 나빠 인하율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계치까지 내렸다는 입장인 온라인 전용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하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손보사들은 적자운영에서 막 정상화되려는 단계인데 보험료를 인하하면 다시 적자경영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난색을 표한바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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