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들이 벼랑 끝에 몰린 그리스에 두 번째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들) 재무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새벽 12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그리스에 1,300억유로(약 194조원)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한 유럽연합(EU) 외교관이 말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당장 다음달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 유로의 빚을 갚을 수 있어 국가 부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 이행에 대한 감독 강화와 채무상환 약속을 명시하는 방안에도 뜻을 모았다.

 

이번 2차 구제금융안 합의로 그리스는 2020년까지 국가 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120.5%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

 

GDP의 120.5%라는 채무 수준은 애초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목표치인 120%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그리스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로 평가된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당초 쉽게 끝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120%로 낮추는 방안 때문에 마라톤 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IMF가 구제 금융의 분담 규모를 줄일 계획이어서 유럽 나라들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유로존이 핵심 쟁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로화 가치는 크게 오르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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