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은 17일 “구제역 침출수는 무기물 폐기물이 아니고 유기물”이라며 “잘 활용을 하면 퇴비를 만드는 유기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사실 제가 농사를 20년간 지어봐서 저 나름대로는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땅의 씨앗 하나가 큰 나무를 이루고 씨앗 열 개가 큰 숲을 이룰 정도로 자연의 섭리는 대단하다. 또 자연정화능력도 참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구제역 매몰지가 4632곳이 됐다”며 “짧은 기간에 광범위하게 매몰을 하다 보니까 매뉴얼대로 하지 못한 부분도, 미흡한 점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구제역이 4번에 걸쳐 발생해서 382곳이 매몰지역이었는데, 환경오염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2월 10일날 당정회의에서 행안부, 농림부, 환경부 장관을 모신 자리에서 환경오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회의를 했고, 3월 말까지 전수조사, 그리고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발표한대로 침출수 우려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 위생항법장치까지 만들고 4632곳에 한 군데 한 군데마다 전담 공무원을 실명제로 해서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재앙에 가까운, 4632곳의 330만 마리를 매몰처분 하는 이러한 재발방지를 위해서 근본적인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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