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뤘다. 유로존의 협력이 기대됐었던 바, 이번 결정으로 그리스 구제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들이 쏟아지며 코스피는 2,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재무장관들이 3시간이 넘는 전화회의를 통해 그리스에 대한 1,300억 유로 규모 2차 구제금융 결정을 20일로 미루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2,002.94로 전날보다 22.38p(1.11%) 떨어졌다. 2,010선의 안착을 예상했지만 뜻밖의 악재에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승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있었던 터라 이번 연기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한 불신을 지우지 못한 것이란 평가들이다. 집행시기가 늦어질 경우 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그리스가 1,100억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에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과 경제개혁, 민영화 등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전례가 있어 유로존 국가들의 회의적인 시각도 이유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국가들이 유로존 해체를 원하지 않고, 세계 경제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만큼 어떤 방식이든 결국 그리스를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는 대부분 궤를 같이 한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