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을 사면할 용의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정 전 의원 구명에 당력을 집중하며 19대 총선을 앞두고 '정봉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정봉주법 개정을 위한 도보순례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지도부도 출정식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권 장관은 8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 "정 전 의원은 판결이 확정돼 수감된 것이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 전 의원을 사면할 용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정봉주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도보순례까지 나서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봉주 구명위 부위원장이기도 한 최 의원은 이날 '정봉주법 개정을 위한 홍성교도소 순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구치소에서 홍성교도소까지 3박 4일간의 도보순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봉주법'은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한 비방금지 조항 삭제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민주통합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정 전 의원의 석방이 가능하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정봉주 전 의원의 구출은 표현의 자유를 위한 첫걸음인만큼 국민들께서도 정봉주를 살려내고 표현의 자유를 석방시키기 위해서 마음과 힘을 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에 패널로 참여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지난해 12월 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최근 홍성교도소로 이감됐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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