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유성연 기자] 그간 비교적 낮은 금리가 적용되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 중 연 3%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 연 3%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 비중은 23.6%를 차지했다.

금리 연 3% 미만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작년 9월 말까지만 해도 72.1%에 달할 정도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불과 9개월 만에 그 비중이 48.5%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연 4% 이상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작년 9월 말 3.3%에서 올해 6월 말 20.8%로 크게 올랐다.

이는 이 기간 이뤄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변동금리 위주인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말 이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연 3% 미만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이자율별 비중 변화 추이 [진선미 의원실 제공(금융감독원 자료 재가공)]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지난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연 2.50%까지 올렸다.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작년 6월 말 346조3천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28조8천억원으로 불과 1년 새 82조5천억원(24%)이나 증가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자영업자의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던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