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석학 간담회에 앞서 고감각 로봇손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서로 협력한다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방문 첫 일정으로 이날 토론토대학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새 정부는 향후 양국 간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토론토대가 한국과 캐나다의 경제 과학협력 허브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한 제프리 힌튼 교수와 가스 깁슨 벡터연구소 대표, 메릭 거틀러 토론토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토에 대해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자와 빅 테크 기업들이 모여드는 인공지능의 메카"라고 평가했다.

이어 "캐나다의 성공 요인을 듣고 한국의 기술력을 도약시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을 활용해 자유, 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를 인류에게 확산시키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소개하며 "진정한 디지털 민주주의, 획기적인 행정서비스의 개선, 사회적 약자에게 꼭 필요한 복지 체계의 개선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인권 보장을 위한 바람직한 디지털과 인공지능 활용 방안에 대해 귀한 의견을 경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톤토대학교에서 열린 인공지능 석학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수석은 간담회 직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인공지능 강국으로 성장한 캐나다의 성공 요인이 원천기술 개발과 우수 인재 유치에 대한 안정적·장기적 투자에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캐나다 정부가 이른바 '인공지능 암흑기'에도 연구·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딥러닝 기술 개발을 이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탠포드 인공지능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쟁력은 현재 6위 수준"이라며 "한국도 향후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인공지능은 디지털 기술 핵심"이라며 "이제는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주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두 가지 지향점이 이번 캐나다 순방의 두 가지 지향점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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