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DC의 연준 청사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대체로 미약하다"며 "다수 지역은 향후 6∼12개월간 추가 수요 약화 전망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7∼8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7월 초 이후 종합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12개 관할 구역 중 9곳에서 "물가상승률이 일정 부분 둔화를 보고했지만, 여전히 물가는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현재 물가 수준이 "매우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언급도 담겼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 기업들은 "최소 연말까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기업이 인력을 구하기 위해 보너스와 노동자들이 원하는 유연한 근로 합의를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경직적"이라며 공급망 차질 역시 "계속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준은 보고서에서 "늘어나는 경기침체 언급이 흔한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FOMC 정례회의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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