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망 확산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가 줄어든 반면 미분양 물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4만9천760건으로 작년 동기(64만8천260건) 대비 46.0%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만5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1% 줄었고, 지방은 20만9천295건으로 36.2% 감소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수도권 중 서울은 3만9천803건으로 52.5% 줄었다.

▲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주택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1∼7월 20만5천97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4%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14만3천890건)은 33.3% 줄었다.

7월 통계만 떼어놓고 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만9천600건으로 작년 7월과 비교해 55.5%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21.3% 줄었다. 수도권(1만6천734건)은 작년 동기 대비 60.2%, 지방(2만2천866건)은 51.2 각각 줄었다.

거래절벽 속에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1천284호로 전월보다 12.1%(3천374호)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작년 10∼11월 1만4천호 규모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작년 말 1천509호에서 지난달 4천528호로 3배나 증가했고, 지방은 같은 기간 1만6천201호에서 2만6천755호로 1만호 넘게 늘었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천388호로 전월보다 3.6% 증가했다.

▲ 전국의 미분양 주택 추이 [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1천17호로 전월 대비 21.5% 증가했고, 지방은 6천371호로 1.2%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90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조사됐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51.5%로 집계됐다.

1∼7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29만5천85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0만9천935호로 작년보다 23.2% 줄었지만, 지방은 18만5천920호로 38.5%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3만7천354호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5만8천501호로 17.1% 감소했다.

1∼7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 기준 22만3천82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1만6천681호로 전년 동월 대비 23.3% 줄었고, 지방은 10만6천401호로 33.0%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 실적(16만7천622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5만5천460호)은 31.2% 감소했다.

7월까지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4만3천13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 감소했다. 이 중 수도권은 23.6% 감소한 6만5천405호, 지방은 21.3% 줄어든 7만7천727호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1만4천341호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1만911호로 56.5% 줄었다. 조합원분은 21.9% 감소한 1만7천880호로 파악됐다.

▲ 월별 인허가 실적 추이 [국토교통부 제공]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총 21만4천154호로, 지난해 1∼7월 대비 0.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1만7천225호로 9.4% 감소했고, 지방은 9만6천929호로 12.6%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16만2천266호)가 작년보다 0.9% 늘어난 반면 아파트 외 주택(5만1천888)은 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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