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 재래시장에서 수산물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올해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물품을 구입 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27만7천940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작년 같은 조사 때(26만1천270원)보다 6.4% 높은 수준이다. 최근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여파로 분석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6∼29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의 전통시장 8곳에서 차례용품 29종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품목 29종 중 시금치를 포함한 21종의 가격이 올랐고 밤 등 7종은 내렸다.

시금치 한 단(400g)의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23.1% 오른 7천80원이었고 애호박 가격은 24.6% 상승한 2천580원이었다.

파 한단의 가격은 2천73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8% 올랐다. 

수입산이 주로 거래되는 수산물 역시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부세조기는 10.5% 오른 5천250원에, 동태포는 7.4% 오른 1만1천750원에 각각 거래됐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의 여파로 육류 가격도 올랐다. 수육용 돼지고기 1㎏은 15.2% 오른 2만5천720원에, 산적용 쇠고기 600g은 3.5% 오른 2만9천630원에 각각 판매됐다.

배와 밤 가격은 작황과 출하량이 양호해 작년 동기보다 3.5%, 7.5% 각각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농산물 주요 산지에서 폭염과 가뭄이 지속한 데다가 수확기 집중호우도 발생해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곡물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육란류를 비롯한 가공식품의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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