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에서 5.2%로 대폭 올려잡았다. 

동시에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는 2.6%로 더 낮췄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나 높고, 지난 1998년 당시 연간 전망치(9.0%) 이후 2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망대로 올해 5%대 상승률이 실현되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6%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7월 전년동월비 6.3%)과 사상 최고 수준인 4%대 기대인플레이션율,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불안, 보복소비(지연소비) 등 수요측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중국 등의 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등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전망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3.7%, 2.1%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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