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인도에서 원숭이두창 관련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판정을 받은 22세 남성이 지난달 30일 남부 케랄라주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 당국은 지난달 21일 UAE에서 입국한 후 같은 달 27일 입원한 이 남성은 심한 피로와 함께 수막염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외관상으로 눈에 띄는 전형적인 원숭이두창 증상은 없는 상태였다.

이 남성의 감염 사실은 친척들이 남성이 사망 후 당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면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보건 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택시 기사, 의료진, 이웃, 친척 등에 격리를 요청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숨진 남성을 제외하고 케랄라주에서 3명, 뉴델리에서 1명의 감염자가 각각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간 아프리카에서만 나왔던 원숭이두창 사망자는 최근 브라질, 스페인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유행이 시작된 후 전 세계의 확진 사례는 1만8천건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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