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붐비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다소 둔화했지만, 방역당국은 향후 2∼3주 동안은 유행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17∼23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2만4천877명(일평균 6만697명)으로, 전주대비(23만2명)보다 84.7%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한 상태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9만9천327명으로 1주 전 대비 1.35배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4로 지난주보다는 조금 낮아졌지만 6월 5주 이후 1이상(1.05→1.40→1.58→1.54)을 4주 연속 유지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주 들어 더블링 현상은 둔화하고 있지만, 감염재생산 지수는 여전히 1 이상"이라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일평균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10대와 20대, 10세 미만에서 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7월 3주 10대의 일평균 발생률은 208.0명, 20대가 167.7명, 0∼9세가 148.1명이다.

확진자 비중은 20대가 18.4%로 가장 높고, 10대가 16.1%로 뒤를 이었다.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6만917명으로 직전주(3만308명)의 2배로 증가했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도 14.2%로 직전주(13.2%) 대비 늘었다.

80세 이상의 일평균 발생률은 55.7명으로, 전주(26.2명) 대비 2.1배의 증가했다.

기존 접종·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면역 회피성이 있는 신종 변이가 확산하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에 유전자증폭(PCR)·신속항원검사로 양성이 확인된 경우다.

지난 17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1천854만5천508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8만6천92명으로, 누적 재감염 발생률은 0.464%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3.72%로 전주(2.88%) 대비 증가했다. 

재감염자 중 두 번째로 감염된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3번 감염된 사람은 119명이었다.

7월 3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44명으로 전주(71명)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127명으로 전주(104명) 대비 22.1% 늘었다.

지난 23일 기준 전 연령의 치명률은 0.13%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의 치명률이 2.66%로 가장 높고, 70대는 0.63%, 60대는 0.15%을 각각 기록했다.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는 7월 1주부터 3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을 유지했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커지고 있지만, 의료대응 역량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8.9%로 전주 13.2%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18.8%, 비수도권은 19.2%다.

그러나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0% 안팎으로 상승했다. 전국 가동률은 36.4%로 직전주 25.5% 대비 10.9% 늘었고, 수도권은 23.0%에서 35.0%로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32.1%에서 40.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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