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7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2억4천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에 따라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도 14.5%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13.2%), 석유제품(109.7%), 철강제품(5.0%), 승용차(15.0%), 자동차부품(10.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2.2%), 정밀기기(-2.4%), 컴퓨터 주변기기(-12.1%), 가전제품(-2.3%)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9.7%), 유럽연합(EU·18.1%), 베트남(15.2%), 싱가포르(27.9%)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2.5%), 일본(-2.6%), 홍콩(-36.1%) 등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5.4% 늘어난 453억4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107.5%),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석유제품(21.9%) 등의 수입액이 늘고 반도체 제조장비(-10.3%), 승용차(-17.6%), 무선통신기기(-19.5%)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81억6천900만달러), 가스(24억9천300만달러), 석탄(22억3천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28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65억7천800만달러)보다 96.1% 증가했다.

▲ 7월 1∼20일 수출입실적 [관세청 제공]

수입국별로는 중국(23.5%), 미국(12.9%), 사우디아라비아(183.1%), 호주(36.0%), 일본(3.6%)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고 EU(-10.7%), 러시아(-20.0%) 등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8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천600만달러)은 물론 이달 1∼10일 적자 규모(55억2천8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로써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3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천700만달러), 5월(-16억1천400만달러), 6월(-25억7천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없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천8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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