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를 통해 귀국해 출장 결과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일본과의 셔틀 외교를 지속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문제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박3일간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귀국한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그간 한일 소통이 부족했고 신뢰도 많이 손상됐는데 이번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통해 그런 면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일본 측에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우리 측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 기시다 총리를 만나 일본 측도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며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진지하게 경청했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다양한 의견을 전부 수렴해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셔틀 외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철회 시점에 대해서는 "시점을 지금 딱 정한 것은 아니다"며 "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면담에서도 수출 규제가 결국은 양쪽의 손해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변하는 시대에 양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 규제의 해제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답했다.

그는 양국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일본과 논의했다며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도 개선이 되고 국가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적 교류 활성화 핵심 조치 중 하나인 양국 무사증 입국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추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 간 얽힌 난제를 풀기 위해 조선통신사로 다녀온 느낌"이라며 "지금 한일 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과 신뢰를 회복해서 성신교린(誠信交隣)의 정신을 다시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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