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면서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징계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에서 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이 (이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아가는 데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여튼 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친인척인 선임행정관 최모씨의 부속실 근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부속실에서 이른바 '관저팀'(가칭) 소속 팀장을 맡으며 김 여사 보좌 업무를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아버지와 윤 대통령의 어머니가 6촌 간이고, 최씨는 윤 대통령과 8촌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는 윤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의 일원으로 스페인으로 출국했고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탑승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A씨가 '기타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없다고 밝혀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사임 발표에 대해서는 "저도 나토 때 만나 뵀는데 굉장히 다이나믹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영국의 구체적인 내부 상황을 저도 챙겨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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