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철 기자] 행정안전부는 23일 잦은 비와 습기가 많아지는 여름에는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안전 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2천509명이며, 이 중 94명이 사망했다.

감전 사상자는 장마가 시작하는 6월부터 9월까지 평소(월평균 209명)보다 많이 발생했다. 강수량이 많은 7월과 8월에는 각각 321명, 302명으로 특히 많은 사람이 다쳤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0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572명), 30대(421명), 20대(326명) 순이었다. 10세 이하에서도 177명이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공장·작업장이 2천509명 중 900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거시설애서 504명(20.1％) 다쳤다.

작업장에서 전기를 취급할 때는 절연장갑, 절연신발, 안전모 등을 착용하고 취급 책임자 외에는 전기 기계장치를 조작하거나 전기실 등에 함부로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 최근 5년간 월별 및 연령대별 감전사고 발생 현황[행정안전부 제공]

주거시설에서는 누전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매월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지면 감전의 위험이 높은 만큼 물기를 제거하고 마른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

어린이가 콘센트로 장난치지 않도록 안전 덮개를 씌우고, 이동식 콘센트나 전선은 아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해 사용한다.

침수된 도로의 가로등, 신호등, 전기시설은 멀리하고, 전기를 사용하는 도로 위 입간판의 전선과 금속제 등을 밟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여름철에는 잦은 비와 더운 날씨에 흘린 땀으로 감전 사고의 위험이 높아 항상 물기를 말린 후 전기제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 감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