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 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수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지난해 대비 전력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아 올 여름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가스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안정적인 여름철 전력수급을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원주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19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대비 전력 공급은 많이 늘어나지 않아 전력 수급 여건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회의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7.4~9.8) 돌입에 앞서 사전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이 정책관은 이어 "발전 및 계통 설비를 철저히 점검해 불시 고장과 안전사고에 따른 공급 애로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발전설비 정비 일정을 가능한 범위에서 조정해 여름철 전력 수요 피크 시기에 원전, 화력, 신재생 등 공급 능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해외 부문의 충격이 전력수급 상황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발전용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조기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공 분야 에너지 효율화 추진, 시민단체 캠페인,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다(多)소비 사업장과의 에너지 효율화 협약 등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30일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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