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한달 맞은 윤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갈등 양상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받고 "갈등이 있습니까"라며 "정치가 늘 그런 것 아니겠나"며 이같이 답했다.

이런 언급은 여권 내 갈등이 증폭하는 정치적 상황에는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당연히 만나야죠"라며 "국회 구성되고 하면 의회 지도자들부터 만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야 중진도 만나고 그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 전력 논란과 관련해선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고"라며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12월 17일 오후 11시쯤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면허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은 0.251%였다. 박 후보자에겐 벌금 250만원 형의 선고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이 먼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에선 부적격 인사라고 보고 있다'고 묻자 "어떤 후보자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로 취임 한 달을 맞은 윤 대통령은 "일이 중요하지 한 달 되고 100일 되고 한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있겠나"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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