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전투기 동원 대북 무력시위 [합참 제공]

[홍범호 기자] 한국과 미국이 7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도발에 대응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20대를 동원해 서해 상공에서 대북 연합 공중무력 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이날 오전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서해상 공역에서 공중무력 시위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공중무력 시위 비행에는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한국 공군의 F-35A 4대, F-15K, KF-16 등 전투기 16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 등 20대가 참가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일 SRBM 8발 발사에 대응해 양국 군이 전날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발사한 바 있다. 

한미 전투기는 서해상 공역에서 공격편대군을 형성해 적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는 비행을 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미는 이번 연합 공중무력 시위 비행을 통해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미 전투기 동원 대북 무력시위 [합참 제공]

한미는 현재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등 더 강력한 조치로 대응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회담한 뒤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3발을 섞어 쏘기를 한 뒤 한미가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해 고강도 연합훈련을 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5일 평양 등 4곳에서 SRBM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고, 한미는 다음날 에이테큼스 8발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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