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류세 인하 확대에도 기름값 고공행진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1천735만5천배럴로 3월보다 5.8% 감소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올해 1월 2천199만6천배럴, 2월 1천849만2천배럴, 3월 1천842만4천배럴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또 지난달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코로나19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해 4월(2천124만7천배럴)과 비교하면 무려 18.3%나 급감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연초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이 고조되며 치솟기 시작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감행하자 3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 130달러 선을 넘나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유통되는 석유제품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을 뛰어남은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L(리터)당 2천원 선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천.93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1천994.77원으로 2천원선 돌파를 다시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의 영향으로 5월 소비량은 4월보다는 늘어날 것 같지만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 고유가에 따른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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