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인플레 3.3%, 9년7개월래 최고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3.1%)보다 0.2%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3.4%)도 한 달 사이 0.2%포인트 올라 2013년 1월(3.4%) 이래 9년 4개월 가장 높았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6)도 역대 기록을 세웠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추이 [한국은행 제공]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도는데, 4월 141에서 5월 146으로 5포인트나 오른 것은 그만큼 상승 전망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111)는 1개월 사이 3포인트 낮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뜻이다.

▲ 주택가격전망지수 등 추이 [한국은행 제공.]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103.8)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89)과 향후경기전망(84)은 각각 3포인트씩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93)과 가계수입전망(98)도 각각 1포인트 떨어졌다. 

▲ 소비자심리지수(CCSI) 구성지수별 추이 [한국은행 제공]

반면 소비지출전망(116) 지수는 2포인트 올랐고, 현재경기판단(74) 지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