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확산 빠른 'BA.2.12.1' 국내 첫 확인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확산 속도가 2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12.1' 1건이 해외유입 사례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50대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같은 달 17일 확진됐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특이한 상황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16명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BA.2.12.1'는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으며 이후 최소 15개국에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싱가포르에서도 2명이 확진됐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BA.2.12.1은 BA.2보다도 23~27%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미노산 변이가 BA.2보다 2개 많은 31개로 확인돼 전파력과 면역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방역 당국은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동거인에 준하는 밀접접촉자부터 감염 의심자를 조사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운 변이 유입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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