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이 3.4%를 기록했다. 근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이란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과 대중교통을 비롯한 지방공공요금 줄줄이 인상이 기다리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따르면 1월 물가인상률은 전년동월대비 3.4%,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근래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해 8월 4.7%로 높았던 물가상승률은 9월 3.8%로 크게 하락했다가 10월까지 3.6%로 3%대를 지켜냈다. 하지만 이후 11월 다시 4.2%, 12월 4.2%로 4%대 고공행진을 한 바 있다.

 

대외적 변동에 따라 등락폭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소위 ‘근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2%,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1월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고춧가루가 88.1%로 많이 올랐고, 돼지고기가 15.4%, 쌀이 18.8%, 오이 41.9%, 상추 61.9%, 풋고추가 34.8% 올랐다. 배추는 -68.3% 떨어졌고 파는 -58.9%, 한우는 -7.9%, 무는 -44.1%, 마늘은 -16.7% 각각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휘발유가 6.9%, 경우가 11.0%, 우유가 11.6%, 등유가 14.1% 각각 올랐고 전기·수도·가스 분야에서는 도시가스가 9.7%, 전기료가 2.0%, 지역난방비가 11.2% 올랐다.

 

전세비가 5.9%, 월세가 3.3% 뛰어 서민경제를 팍팍하게 하고 있고, 공공서비스는 시내버스료가 6.5%, 입원진료비가 3.5%, 치과진료비가 2.1% 올랐다. 반면 이동전화료는 -6.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는 삼겹살 외식비가 14.1%, 돼지갈비 외식비가 12.3% 올랐고 중학생 기준 학원비가 3.1% 올랐다.

 

지역별 물가상승률은 대전이 3.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남과 울산이 3.7%로 뒤를 이었다. 또 강원과 대구가 3.6%, 부산·경기·전북이 3.5%, 전남이 3.4%, 광주가 3.3%, 서울·경북·충북·충남이 3.2%, 제주도가 3.1%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2.9%를 기록한 인천이었다.

 

한편 지난 12월 기준 미국은 3.0%, 중국은 4.1%, 영국은 4.2%, 독일은 2.1%, 브라질은 6.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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