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자가검진키트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그동안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학급 모든 학생에게 하던 접촉자 검사가 오는 18일부터는 유증상·고위험군 학생들에 대해서만 2번으로 횟수가 줄어든다. 

교육부는 이번 달 말까지 확진자의 같은 반 학생 전체에 대해 7일 내 3회 시행하던 접촉자 검사를 유증상·고위험 기저질환 학생 중심으로 5일 내 2회 실시하는 등 학교 자체조사 체계를 변경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5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1차례씩, 유증상자는 5일 내 신속항원검사를 2차례 실시하도록 한다.

검사에는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배부 중인 긴급사용 물량(학생·교직원 수의 30% 비축분)을 활용한다.

기존에 발표된 대로 자가검사 키트로 하는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는 18일부터 주 1회로 바뀐다. 새 학기 개학 이후 이번 주까지는 학생들에 대해 등교 전 주 2회 선제 검사를 하도록 권고해 왔다.

교직원에 대한 선제 검사는 주 1회로 유지된다.

선제검사 요일이나 접촉자 검사 시기, 유증상자·고위험 기저질환자에 대한 추가검사 여부는 시·도교육감이 탄력적으로 결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3월 셋째 주 이후 주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가 6만명→5만3천명→4만1천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확진자 대부분이 유증상자였고 선제검사 장기화로 학교·가정의 방역 피로도가 누적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이달 3일 학교 선제검사와 질병관리청 확진자 정보와 연계·분석한 결과, 확진자 27만5천 명 중 기침·발열·오한 등 유증상자는 24만2천명(87.8%), 무증상자는 3만 3천명(12.2%)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검사 체계 변경에 관해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4월 말까지는 효과성이 입증된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학교·가정의 방역 피로도 등을 고려하여 검사체계를 일부 완화하고, 5월 이후부터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 변화 등에 따라 학교방역 지침도 추가적으로 보완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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