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군위 산불 [산림청 제공.]

[소지형 기자] 지난 10일 오후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11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군위 산불이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오후 3시 50분 '산불 3단계'로 동원령을 상향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관할 기관 100%, 인접 기관에서 50% 인력을 투입하며 광역단위 가용 헬기를 100% 동원한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경북도지사가 맡아 지휘한다.

산림 당국은 이날 산불진화헬기 39대와 산불진화대원 731명을 동원해 당일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순간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진화율은 50%, 산불영향구역은 238ha로 추정된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며 "주민들은 산림 당국과 군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10분께 화북리 옥녀봉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

산리당국은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산불 2단계' 동원령을 내리고 한때 인근 4개 마을 주민 174가구 235명에 대해 대피 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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