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최근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며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의료 대응 체계를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고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대폭 낮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특히 중증 환자 수는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민의 협력으로 이뤄낸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위중증 관리 중심으로 검사 체계와 의료체계를 신속히 개편해 의료 대응 여력을 최대한 확보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고비를 넘어선 것이 아니다.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확진자가 줄더라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당분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의 의료 대응 능력과 중증 병상 확보 능력을 넘지 않도록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억제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들께서도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이는 강제 방역에서 자율 방역으로 점차 전환하는 것"이라며 "자율 방역의 책임성을 높여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1·2차 접종률이 매우 높은데 비해 3차 접종률은 최근 정체돼 있다"며 "5세∼12세 아동 접종도 곧 시작된다. 정부가 접종을 권장하는 이유는 (백신) 부작용의 위험보다 감염됐을 때의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됐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고 빠른 일상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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