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인 어제, 북한이 올해 들어 12번째 도발을 해 왔다"며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전날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해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파기했으며,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서 이 미사일이 신형 ICBM '화성-17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가 예정돼 있다.

2013년 3월 취임한 시 주석이 한국의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오늘 오후에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다"며 "무엇보다 윤 당선인에 대한 당선 축하 인사를 계기로 (전화 통화가) 마련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가 성사된 만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기본 원칙,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이다. 한중 관계가 보다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그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어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당선인과 시 주석 간의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린 도발을 거론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은 전날 밤 늦게까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김성한 간사 등 인수위원들과 상황 점검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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