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경찰이 4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조직을 특별단속한 결과 267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외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조직을 특별단속한 결과 총 38개 조직 26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5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범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콜센터 상담원과 중간관리책, 환전책, 총책 등 형법상 범죄단체조직(가입)죄가 적용되는 주요 조직원을 대상으로 했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 기간 검거 인원이 전년 같은 기간(126명)보다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할별로는 조직 총책이 21명, 상담원이 190명, '기타'에 해당하는 22명이 붙잡혔다. 특히 상담원 검거가 252% 증가했다.

경찰은 최근 범죄조직의 분업화가 이뤄지고 조직원 수를 최소한으로 편성해 관리자는 별도로 두지 않는 경우가 늘면서 '중간 관리자' 검거 인원은 지난해 65명에서 올해 34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범죄조직 콜센터 위치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22개), 필리핀(10개), 기타(6개)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검거된 조직원 수는 176명으로 67%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필리핀 68명, 기타 23명이었다.

검거된 조직원의 역할은 전화 상담원이 71%로 다수였고, 중간관리자(12%), 총책(8%) 순이었다.

이번 특별단속 중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로 해외 현지에서 단속한 인원도 85명이었다.

경찰은 국내외 범죄조직을 전방위로 단속한 결과 범행이 위축되면서 관련 피해도 급감하는 추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향후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공조 능력을 강화해 해외 현지에서 범죄조직이 계속 검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올해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조직 및 범행에 사용되는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 8대 범행수단 대상 특별단속도 2회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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