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국내 대기업 가운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 수가 2년 새 2배 넘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연봉 상승률을 고려할 때 올해는 31곳가량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이른바 '1억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2019∼2021년 3개년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기업 8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21곳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9년 8곳, 2020년 10곳에 비하면 각각 2.6배, 2.1배 증가한 것이다.

▲ 지난 2년간(2019∼2021년) '1억 클럽' 기업 수[한경연 제공.]

한경연에 따르면 작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100대 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에쓰오일, LG화학,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삼성SDI,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 삼성SDS, 네이버, 삼성엔지니어링, E1,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 팬오션, SK㈜, 기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HMM, 대한유화 등 총 21곳이었다.

이중 SK텔레콤은 조사대상 중 직원 평균 연봉이 1억6천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에 비해 34%나 뛰어오른 수치다. 이어 삼성전자 (1억4천400만원), 네이버(1억2천900만원), 삼성SDS(1억1천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2019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에쓰오일, 삼성물산, SK텔레콤, 한화솔루션, 삼성SDS,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대한유화 등 8곳에 불과했다.

이은 2020년에는 한화솔루션과 삼성SDS가 빠지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금호석유화학, 네이버, E1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10곳으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에는 포스코와 LG화학, 롯데케미칼, HMM,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팬오션, 기아, SK㈜, 삼성SDS 등 11곳이 추가됐다.

2019년 대비 지난해 '1억 클럽'에 신규 가입한 상장사 14곳 중 3곳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매 및 상품중개업(포스코인터내셔널·E1)과 수상 운송업(HMM·팬오션) 기업도 각각 2곳씩 추가됐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2019년 직원 고용 증가로 평균 급여가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4대 화학사 중 유일하게 2020년과 지난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2021년 대비 2022년 '1억클럽' 신규가입 상장사 전망[한경연 제공.]

한경연은 지난 3년간 연봉 증가율 등을 고려한 결과 올해에는 '1억 클럽' 가입 기업 수가 31곳으로 늘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혜택을 받은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만도, 동국제강, 현대건설, 아모레퍼시픽 등이 올해 새롭게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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