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가득 쌓인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3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늘었다.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72억5천6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작년보다 2일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4%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30.8%), 석유제품(79.0%), 무선통신기기(8.1%) 등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반면 승용차(-18.1%), 자동차 부품(-9.1%)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1.3%), 미국(6.0%), 베트남(30.3%), 일본(2.0%) 등으로의 수출액이 늘었으나 유럽연합(EU·-3.9%), 홍콩(-24.0%) 등은 감소했다.

최근 월간 수출액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월별 수출액 증가율은 작년 12월 18.3%, 올해 1월 15.2%, 2월 20.6% 등이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3억3천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원유(57.8%), 반도체(24.0%), 가스(114.3%), 석유제품(52.5%)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기계류(-9.6%)와 승용차(-31.2%)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0.7%), 미국(14.1%), 일본(3.3%), 호주(43.7%), 사우디아라비아(95.6%)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늘었다.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도 31.8%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나프타와 석탄 등을 중심으로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219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에너지 품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EU로부터의 수입액은 12.9%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0억7천800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가 7억5천400만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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