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소비 연평균 1.7% 증가…산업·수송·가정용 모두 늘어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국내 에너지 소비량이 최근 3년새(2016∼2019년) 연평균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원료와 차량 연료를 중심으로 산업용과 수송용 소비가 늘었고, 상업용과 가정용 소비도 소폭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특성과 변화 등을 분석한 2020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3년마다 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2019년 한 해 동안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 2020년 에너지총조사 원별·부문별 에너지 소비구조[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는 2016년 대비 연평균 1.7% 증가한 2억2천647만9천toe(석유환산톤, 1toe는 원유 1t의 열량)다.

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2016∼2019년 연평균 1.6% 증가했지만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0.4%에서 2019년 60.2%로 소폭 하락했다.

산업 부문 소비의 95.8%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유연탄 등의 소비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2.7% 증가했으며,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21.4%로 상승했다.

원료·연료 가격의 상승에도 수송 실적이 증가로 운수업 모든 업종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확대했다.

2019년 기준 관·자가용 차량의 대당 연료 소비량(중형 휘발유차량 기준)은 1천284L(리터)로 2016년(1천203L) 대비 연평균 2.2% 증가했다. 대당 주행거리 역시 같은 기간 1만2천307㎞에서 1만3천528㎞로 연평균 3.2% 늘었다.

▲ 2020년 에너지총조사 부문별 에너지 소비구조 변화 추이[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상업·공공 부문은 에너지 소비가 연평균 1.2% 증가한 가운데 비중은 9.2%에서 9.1%로 소폭 감소했다.

2016년에 비해 2019년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따뜻한 기후의 영향으로 감소하며 도시가스 소비량은 연평균 1.4% 감소했다. 

사업체당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은 행정·교육·보건·수도업 등을 포함한 공공서비스로 조사됐다.

에너지원단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이었다. 에너지원단위는 에너지 효율 수준을 나타내며, 수치가 높을수록 효율이 낮다는 의미다.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0.4% 증가했으나 비중은 9.6%에서 9.3%로 가소했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난방연료인 도시가스, 등유, 열에너지(지역난방) 소비량이 연평균 각각 0.6%, 4.7%, 7.8% 하락했다.

▲ 2020년 에너지총조사 에너지원별 소비 구조 변화 추이[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1.4% 줄었다.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에너지 절약 및 효율 제고와 2인 이하 가구 수의 증가로 2010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에너지원별 연평균 소비 증가율은 석유 1.6%, 석탄 2.2%, 가스 0.3%, 전력 2.2%, 기타 2.1%로 모든 에너지원에 걸쳐 소비가 확대됐다.

산업부는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장기 에너지 수요 전망과 중장기 에너지정책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총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기업, 연구기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통계포털과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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