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선거운동 기간 후보직을 사퇴하고 자신을 지원해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관련, "우리 안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그리고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단은 (국민의당과)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당선 인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단일화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안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아직 뭐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당선인은 또 안철수 대표의 인수위원장 내정설·장제원 의원의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설 관련 보도에 대해선 "글쎄 아직 인수위원회를 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 구성해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 비서실에서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원하는 일들을 두 달간 한다"며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해 인수위원회를 지원하고, 또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원래는 선거운동 기간에도 준비해 놓는 경우가 많다고 그랬는데 저희는 사정상 그러진 못했고 신속하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전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남녀간 지지 후보의 뚜렷한 차이와 관련해 이를 해소할 안을 묻는 질문엔 "저는 젠더·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다만 남녀·양성의 문제라고 하는 것과 관련해 집합적인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보다는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갖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선거 과정에서는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습니다만,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그런 것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시라"며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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