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은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사전투표에서 37%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내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 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해 내일 본투표에서는 사전투표 때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의 투표 참여가 예상된다. 투표 시간을 연장해 확진자가 별도로 투표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확진자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특별히 신경 써달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는 "피해가 막심하지만 그나마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이 매우 다행"이라며 "주요 시설도 지금까지 잘 지켜냈다. 산불 등 재난 대응에서 발전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는 힘을 다해 준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 공무원들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완전 진화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이 큰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이재민들을 돕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에서도 빈발하고 있듯이 우리나라의 산불도 이상기후의 요인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신종 감염병이 더 자주 발생하듯 대형 산불도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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