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31개 IEA 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특별 장관급 이사회 영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수지 기자]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은 전날 밤 화상회의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장관급 이사회에 참석해 31개 IEA 회원국과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화 방안을 협의하며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문 장관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수출통제, 금융제재 및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IEA 회원국 간의 논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 시점과 물량이 구체화 되는대로 한국 정부가 필요한 관련 절차를 즉시 진행할 것"이라며 "현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올해 이사회 의장국인 미국 주도로 열렸다.

이사회 참여국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을 뿐 아니라 석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공급 차질 위험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IEA 회원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의지를 결집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 측은 석유 시장 내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IEA 회원국들이 전략적 비축유 방출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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