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이 언제일지 궁금하실 텐데, 많은 전문가가 3월 중순경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정점에 달했을 때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25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분명한 것은 정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다. 정점이 (찾아오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지금까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료, 교통, 교육, 치안 등 사회 필수기능도 흔들림 없이 작동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총리는 또 다음 달부터는 확진자의 가족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수동감시 체제로 전환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제까지는 백신 접종완료자에 한해 수동감시를 했고, 미접종자의 경우 7일간 격리를 했으나 확진자의 동거인을 일일이 파악해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 격리 여부를 결정·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이 보건소 등 의료인력에 너무 많은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 수동감시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수동감시를 하더라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생들의 경우에는 새 학기 적응주간을 고려해 다음 달 13일까지 교육 당국의 별도 지침에 따라야 한다.

김 총리는 다음 주로 다가온 개학과 관련해 "안전 확인을 위해 모든 학생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고 확진자 발생시 학교에서 직접 역학조사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형 현장 PCR을 도입해 검사의 신속성을 높일 것"이라며 "오미크론의 파고가 아무리 거세도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은 우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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