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오는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강원도지사 출마 후보 공모를 앞둔 시점에 서서’라는 글을 통해 “지난 선거의 패장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보궐선거 불출마는 물론 앞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나라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없을 것이며 그야말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한나라당의 보선 승리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생각하는 정치인으로 남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정말로 훌륭한 후보를 내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얼마 전 청년당원 워크숍에서 질의에서 ‘이번 선거에 이계진이 나가면 100% 이긴다’고 말한 홍준표 최고위원에 미안하고 출마 권유를 해준 많은 분들게 참으로 죄송하고 또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의 강원지사 후보는 최근까지도 당내 경선 실시를 요구해 왔던 이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엄기영 전 MBC 사장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다음주 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3월 초까지 후보자 공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경선을 거쳐 3월 말 강원지사 후보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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