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서비스업 생산 격차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7.4로 대기업(115.4)보다 8.0포인트(p) 낮았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서비스업종의 생산 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지수화한 것으로, 성장세를 판단하는 지표다. 2015년 생산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기준 시점보다 상황이 개선됐음을, 100 이하면 악화됐음을 뜻한다.

중소기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만 해도 대기업보다 1.9p 낮은 수준이었지만 2020년 그 격차가 5.7p로 대폭 커졌고 지난해에는 더 확대됐다.

▲ [그래픽] 대기업·중소기업 서비스업생산지수 추이

대기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2019년 109.7에서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2020년 109.5로 소폭 낮아졌다가 지난해에는 115.4로 크게 반등했다.

중소기업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2019년 107.8에서 2020년 103.8로 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07.4로 상승했으나 수치는 여전히 2019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됐던 경제가 백신 접종과 비대면 거래 확대로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서비스업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대기업 중심의 백화점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0.1로 전년보다 19.6p 상승했지만, 소상공인이 포진된 동네 슈퍼마켓은 88.8로 6.5p 하락했다.

대표적인 대면 업종으로 주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목욕탕, 주점, 여행사 등도 부진이 지속됐다.

욕탕업 및 기타 신체관리서비스업의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지수는 45.1로 전년 대비 22.3p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주점업과 여행사업도 16.7p, 8.4p 각각 내렸다.

반면 인터넷쇼핑의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지수는 318.7로 전년보다 46.3p 올랐다. 지수 절대 수치만 놓고 보면 전체 업종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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