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삼표산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고용노동부가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중대산업재해를 일으킨 삼표산업 서울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11일 오전 9시께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삼표산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노동부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6개 지방노동청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45명을 압수수색에 투입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

노동부 관계자는 "본사 PC를 위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근로감독관들이 삼표산업 사무실별로 나눠서 투입돼 증거를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삼표산업 이종신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표산업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적법하게 구축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책임·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달 3일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현장검증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이는 중재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래 발생한 첫 중대산업재해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한 삼표산업에 대한 노동부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달 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노동부는 그동안 삼표산업 양주사업장과 본사 관계자 등 15명을 조사하고 그 중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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