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백화점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하면서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 감소했던 2020년의 부진을 딛고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서울(5.9%), 경기(4.3%), 부산(4.1%), 강원(4.0%), 충남(3.8%), 경북(3.6%) 등에서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2020년의 부진(-0.2%)을 딛고 지난해 전국에서 5.5% 증가했다. 2010년 이후 최대폭 증가다.

소매판매는 서울(6.4%), 부산(6.0%), 제주(5.7%), 대전(3.9%), 전남(3.9%) 등 14개 시도에서 늘었으나 울산(-1.3%)과 인천(-1.0%)에서는 감소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은 2020년 코로나19로 위축됐으나 백신 접종과 비대면 거래 확산 등으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면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며 "소매판매도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다만 "울산은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경기가 저조한 것이 최종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은 면세점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도소매 등 모든 업종에서 늘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슈퍼·잡화·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는 줄었으나 백화점 등에서 늘어 6.4% 증가했다.

제주는 국내 여행객 증가로 지난해 연간 서비스업 생산이 2.6%, 소매판매가 5.7% 증가했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면서 전국적으로 5.4%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분기와 3분기에도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이 3개 분기 연속으로 모든 시도에서 증가한 것은 2015년 2분기부터 2016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증가한 뒤 5년여 만이다.

작년 4분기 소매판매는 14개 시도에서 늘면서 전국적으로 6.2% 늘었으나 울산(-0.7%)에서는 감소했고 경남(0.0%)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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