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4.5% 증가하며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전년 대비 4.5% 오른 108.7(2015=100)으로,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준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2017년 4.2% 증가한 이후 2018년(-0.7%), 2019년(0.0%), 2020년(-1.2%)에 걸쳐 뒷걸음질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반등했다.

수입제품 공급이 전자제품,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4.7% 증가했고 국산제품 공급은 기계장비,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이에 따라 수입점유비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오른 29.4%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로 웨이퍼 가공 장비 등 기계장비 수입이 증가했고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면서 시스템반도체, 컴퓨터 등 전자제품 수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제품을 최종재와 중간재로 나눠보면 지난해 최종재 공급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국산 최종재 공급이 2.3% 줄었지만, 수입이 16.0% 늘었기 때문이다.

▲ [통계청 제공.]

중간재 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2.8% 13.8% 늘면서 전체적으로 5.6% 늘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2.3%)와 전자제품(8.9%) 등의 공급이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32.8%) 등은 감소했다.

수입점유비는 기타운송장비, 의약품, 기타제품 등에서 전년보다 올랐고 의료정밀과학 등에서 감소했다.

의약품의 수입점유비가 2020년 34.4%에서 지난해 40.3%로 오른 데는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수입이 영향을 미쳤다.

▲ [통계청 제공.]

지난해 4분기 동향을 따로 떼어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9(2015=100)로 전년 동기보다 3.9% 상승했다. 국산이 0.5% 감소하고 수입은 15.3% 증가한 결과다.

작년 4분기 수입점유비는 30.0%로 1년 전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국내공급은 작년 연간으로는 4.0% 증가했으나 3분기(-5.5%)와 4분기(-4.7%)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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