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천651.0원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18.9원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상승폭도 10.1원에서 18.9원으로 확대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정부의 유류세 인하(11월 12일) 조치가 시행된 이후 9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유류세 인하 10주 만인 지난주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723.7원으로 전주 대비 19.9원 상승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624.1원을 기록하며 22.4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L당 1천660.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L당 1천613.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L당 1천469.6원을 기록하며 19.6원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0.7달러 오른 배럴당 86.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1.8달러 상승한 배럴당 99.6달러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중동 지역 분쟁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흐름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를 따라가는 국내 유가도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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