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2개체에서 ASF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추가 발생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은 24개 시군으로 늘었고, 이날까지 발생 건수는 총 2천25건이다.

이번에 발생한 지점은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에서 남서쪽으로 52km 떨어진 곳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3㎞ 밖에 위치한 지점이다.

▲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현황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의 인근 지역 확산 및 양돈농가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충북, 국립공원공단, 보은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조치를 한다.

먼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사체가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색 인원 60명을 파견해 2주간 발생지점 인근 10개 리(里) 지역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집중 수색한다.

발생지점 주변에 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 경광등, 기피제 등 임시시설을 설치한다.

아울러 감염된 멧돼지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지 않도록 발생지점 주변(반경 10㎞) 지역의 총기 포획과 엽견 사용을 중지하고, 멧돼지 이동통로에 포획트랩(100개)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멧돼지를 포획할 계획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금강유역환경청,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기관은 발생지역 주변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고 전파경로를 파악한다.

환경부는 이번 보은군 발생을 계기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확산 예상 범위, 인근 양돈농가 분포 등을 고려해 2차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귀성객에게 발생지점 출입 자제 등 안내 문자를 발송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방문을 삼가도록 할 예정이다.

주변 양돈농가의 차단방역을 또한 강화하도록 보은군 주변 양돈농가 방역부서에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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