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연초부터 엄중함과 긴장감을 갖고 폴리시 믹스(Policy mix·정책 조합)상 경제정책의 정교함과 정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여러 제약조건을 지닌 채 여러 대내외 상황이 서로 얽혀 있는 복합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역시 여러 정책 목표들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소위 '고차 연립방정식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제약조건으로 '방역 우선, 대외 변수, 재정 관점'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제약조건 아래 방역과 민생 조화, 경기 회복과 물가 제어, 금리 인상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지원, 대외 변수와 수출력 제고 등을 엇박자 없이 조화롭게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부터 물가, 민생 안정, 경기 회복 뒷받침 등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정교함과 일관된 정합성을 확고히 견지한다는 방침 아래 상반기 경제정책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며 "경제주체들의 공통된 인식과 합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도 작년에 이어 수출이 우리 경기 회복을 견인할 필요가 있고 또 견인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며 "다만 많은 수출기업이 수출 물류비 급등에 따른 수출 물류 애로, 공급망 차질 등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긴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1월 중 임시선박 8척, 상반기 중 미주노선 화물기 4천편 이상을 투입하고 중소화주 대상 정기선박 배정 선복량을 주당 5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900TEU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등 해외 주요 항만에 공동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부산신항에 2월까지 임시보관소를 확충하고 6월에는 신규 터미널도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와 차량용 반도체, 보크사이트 등 현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은 당장 수급 차질 가능성은 적으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원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200개 경제안보핵심품목에 대해서는 메뉴판식 맞춤형 수급 관리를 추진하고 특히 몇몇 핵심품목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더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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