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 5년간 보건·사회복지업의 종사자 수가 70만명 이상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9만5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와 경영실태 등을 보여주는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국의 사업체 수는 601만3천개로 2015년보다 90만9천개(17.8%) 증가했다.

통계청은 2010년 기준부터 5년 단위로 경제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부터는 현장 조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가구 내 사업체(전자상거래, 1인 미디어, 프리랜서 등)를 새롭게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2015년 자료도 확대된 사업체 범위를 적용해 다시 작성했다.

전국의 종사자 수는 2천483만4천명으로 203만7천명(8.9%)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체 수는 도·소매업(+17만6천개), 건설업(+10만6천개), 숙박·음식점업(+9만9천개) 순으로 늘었다.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73만3천명), 건설업(+43만2천명), 전문·과학·기술업(+28만4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사업체 수가 9만9천개(12.9%)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오히려 9만5천명(4.3%) 감소해 여러 산업 중 종사자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김상진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창업자가 늘면서 사업체는 늘었지만 종사자 수가 축소됐다"며 "식문화 변화로 설렁탕 등 한식 음식점이 줄고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제조업 역시 사업체 수가 2015년보다 5만2천개(9.8%)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9만1천명(2.1%) 감소했다. 조선업 부진이 주된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금융·보험업은 사업체 수가 3천개(6.0%) 늘었으나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이 늘면서 종사자 수는 4만2천명(5.5%) 줄었다. 

협회·기타서비스업(-9천명·0.9%)과 광업(-2천명·11.2%)도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을 보면 보건·사회복지업이 방문 복지서비스업 제공업, 직업재활원 운영업을 중심으로 73만3천명 늘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비중이 큰 공공행정 종사자 수도 14만5천명(21.1%) 늘었다.

건설업은 사업체 수가 10만6천곳(29.3%) 늘고 종사자 수도 43만2천명(25.1%) 늘었는데 도배·실내장식 및 내장 목공사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인테리어 보수·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과학·기술업은 경영 컨설팅업, 전기·전자공학 연구개발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28만4천명(26.1%) 늘었다. 사업체 수도 6만4천개(40.6%)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종사자 수가 14만9천명(23.9%), 사업체 수가 3만5천개(45.1%) 늘었다.

도소매업은 종사자 수 증가(7만5천명·2.1%)에 비해 사업체 수 증가(17만6천개·12.7%)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사업체에서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차지하는 비중은 49.2%로 5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고,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3%로 0.6%포인트 올랐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는 1∼4명 규모 사업체가 89만개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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