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참석, 이들 철도 개통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대륙철도까지 이어지면 동남권 지역은 유라시아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 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하며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한다면 인구 1천만명, 경제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 철도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더 크게 꿈을 가진다면 동남권 철도는 장차 대륙철도로 연결되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은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228.7㎞의 단선 비전철을 208.4㎞의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이날 개통식 이후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이 첫 운행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이 앞서 남북이 철도를 연결하고 중국·러시아·몽골·일본·미국과의 협력 속에 이를 유럽까지 연장해가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구상이 이뤄진다면) 부산에서 네덜란드까지를 기준으로 해상운송 시간이 60일에서 37일로 단축되고, 운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경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울산∼부산 노선에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이 운행된다. 1974년 수도권 광역 전철 개통 후 47년, 무려 반세기 만의 일"이라며 "앞으로 동남권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초광역생활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9년 가덕도 신공항까지 개항되면 동남권은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초광역협력은 한층 심화된 균형발전정책이다. 내년 초 국가 균형 발전 특별법과 국토균형법을 개정해 초광역 성공모델을 조속히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광역협력의 성공은 광역교통망에 달려있다. 정부는 광역철도망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동남권 지역과 함께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 등에도 철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태화강역에서 새 여정을 시작한 철도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꿈을 앞당길 것"이라며 "동남권의 발전이 동북아 시대를 여는 힘찬 출발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