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내년도 공시지가가 ㎡당 1억8천900만원으로 평가돼 19년째 '가장 비싼 땅'의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내년도 전국 표준지(토지) 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공시지가가 1억8천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당 공시지가 2억650만원에 비해 8.5%(1천750만원)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토지의 가치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1억9천900만원)보다 내년 1억8천750만원으로 5.8% 내리고,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는 ㎡당 1억7천850만원에서 1억2천500만원으로 6.5% 낮아진다.

4위인 충무로2가의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 부지도 1억8천500만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8.4%(1천550만원) 하락한다.

올해 10위권 밖에 있다가 내년에 5위에 오르는 명동2가의 상업용 토지(63.8㎡)는 ㎡당 1억8천2천500만원에서 1억6천800만원으로 내린다.

명동과 충무로 일대는 지난해 전국 땅값 상위 1~10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내년에는 9위와 10위 자리를 강남권에 내준다.

9위는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지(662.2㎡)로 올해 ㎡당 1억1천310만원에서 내년 1억2천500만원으로 10.5% 오르고, 10위는 강남구 역삼동의 업무용지(747.7㎡)로 ㎡당 1억700만원에서 1억2천350만원으로 15.4% 상승한다.

내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0.16%로, 올해(10.35%)보다 0.19%포인트(p) 내리지만, 올해 상승률이 2007년(12.40%)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연속으로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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