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부인과 자궁근종센터 [사진=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지난해 자궁근종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51만4천여명에 달했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궁근종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51만4천780명으로, 2016년 34만3천107명에서 50% 증가했다.

자궁근종 진료 인원은 2017년 37만여명, 2018년 39만3천여명, 2019년 약 43만2천명 등으로 연평균 10.7%씩 증가하고 있다.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자궁근종 질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전체의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2.1%, 30대 16.0%, 60세 이상 11.8%, 29세 이하는 2.6%에 그쳤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해 발병률이 증가해 폐경 전인 40대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며 "50대에서는 폐경이 진행되면서 호르몬이 고갈돼 근종 크기가 커질 가능성도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생리 과다, 생리통, 골반통, 잦은 소변 및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으로 진단 받으면 자궁근종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나 근종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 치료를 받게 된다.

수술치료는 자궁 자체는 보존하고 근종만 제거하는 자궁근종 절제술과 자궁을 제거하는 전자궁 적출술로 나뉜다.

향후 임신을 계획한 경우 자궁근종 절제술을 진행하면 되지만, 근종이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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