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7천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도 첫 800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천175명 늘어 누적 48만9천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천954명)보다 2천221명 급증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4천115명으로 처음 4천명대에 진입했고, 일주일만인 지난 1일 5천122명으로 첫 5천명대를 기록하더니 이날 7천명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 7천142명이다.

서울 2천890명, 경기 2천263명, 인천 43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5천58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역발생의 78.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253명, 충남 203명, 대전 184명, 경남 155명, 강원 141명, 경북 129명, 대구 127명, 전북 103명, 충북 61명, 광주 57명, 전남 53명, 제주 51명, 울산 25명, 세종 16명, 총 1천558명(21.8%)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30명)보다 3명 늘어난 3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2천901명, 경기 2천268명, 인천 433명 등 수도권만 5천60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직전 최다 기록이던 전날(774명)보다 66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 800명대에 진입했다.

위중증 환자 중 83.3%인 70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50대 85명, 40대 26명, 30대 24명 순으로 뒤를 이었고 10대와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도 1명씩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대전(28개 모두 사용)과 세종(6개), 강원(36개), 경북(3개)은 남은 중증 병상이 없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860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358명은 나흘 이상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 병상 대기자 중 378명은 70세 이상이고, 482명은 고혈압·당뇨 등 질환자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1만7천362명으로 전날보다 538명 늘었다. 서울 8천791명, 경기 5천729명, 인천 1천61명 등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 수도 4천20명으로 4천명대에 진입했다. 평균 치명률은 0.82%다.

사망자 중 59명이 60세 이상이다. 50대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2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다.

지금까지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국내감염 29명, 해외유입 9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7만8천145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8만4천835건으로 총 26만2천98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0.7%(누적 4천145만5천846명),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3.3%(누적 4천277만4천131명)이다. 추가접종은 전체 인구의 8.8%(453만8천521명)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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