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90% 육박[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했다. 충청권에는 남은 중증 병상이 5개뿐이고, 재택치료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9.2%로 전날(88.5%)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은 345개 병상 중 313개가 사용돼 90.7% 가동률을 기록했고, 경기는 290개 병상 중 254개(87.6%), 인천은 79개 병상 중 70개(88.6%)가 들어찼다.

수도권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기다리는 환자는 84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나흘 이상 병상 대기 중인 환자는 297명이다. 70세 이상 병상 대기자는 474명이다.

충청권은 중증 병상 가동률이 95.0%로 상황이 심각하다.

대전은 사흘째 남은 병상이 '0'개다. 세종도 6개 병상이 모두 가동돼 추가 입원이 불가능하다.

충북은 32개 중 30개, 충남은 38개 중 35개 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충청권을 통틀어 남은 병상은 5개뿐이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8%로 전날 78.5%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은 68.9%이며, 수도권은 75.6%가 가동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적으로 63.8%가 사용 중이다.

전날 신규 재택치료자로 배정된 1천958명 가운데 91%인 1천789명이 수도권 재택치료 대상자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174명이다. 전날 9천702명에서 472명 늘어 1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천123명, 위중증 환자는 723명으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필요한 병상이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12월 중순까지 1천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1천300여 개 병상은 정부가 이전에 발동한 행정명령으로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의 예상 집계치로, 중증 병상 52개, 준중증 병상 192개, 중등증 병상 1천100여 개 등이다. 이에 더해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2천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전 2차장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병상 구분을 통해 병상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재택치료를 확진자 진료의 기본원칙으로 삼아 집에서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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